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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0 프라이부륵(Freiburg) 및 Titisee, Schluchsee 방문기.. (3)

프라이부륵(Freiburg) 및 Titisee, Schluchsee 방문기..

계획하거나 예정되어있지 않은 여행은 사람을 참 설래게만드는것 같다.

독일에 살며 아름다운 도시를 그다지 많이 보지 못했고,
워낙 개인적 취향과 독일의 모습들이 잘 맞지 않은터라, 항상 나는 독일관광에 대한 이유없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프라이부륵의 방문은 친한 선배형님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는데,
사실 가보니 이 프라이부륵이라는 도시가 주는 매력에 흠뻑 젖었다라고 해야할까?



이곳은 Titisee의 초입부에 있는 기념 목재공예품 판매소.

프라이부륵 주변의 티티호수(Titisee)와 슐룩호수(Schluchsee)에 다녀왔다.
사실 좋은 풍경이 있다고 간 곳인데 역시나 독일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조용한 휴양지였다.
정작 본인은 독일 사람들이 선호하는 '편안한 풍경'이 참 지루하기 짝이 없다.
그런 휴양문화적정서가 독일과는 맞지 않어 여러 독일 관광지에 빈번하게 실망을 했었다.
아니나다를까 이곳 Titisee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독일 사람들이 사이클을 사랑한다.
이렇게 짐을 하나씩 매고 도시간을 돌아다니는 일들을 즐기는 것 같다.
굉장히 건강한 취미이지 않은가??

또한 독일인들의 취미중의 하나가 Wanderung(도보여행)이다.
난 처음에 이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작은 짐도 아닌 자기 몸보다 더 큰 배낭을 매고다니는 사람들을 보고있노라면,
이건 사서 고생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더라..

본인은 워낙 비행기와 열차를 이용한 여행을 즐기니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취미에서 볼 수 있듯이, 독일인, 게르만족의 육체적 강함은 인정해야할듯...


레스토랑의 입구에 아기자기한 모형들이 있는 간판이다.
모형들의 모습을 보면 옛 독일의 모습이 연상이 되는 듯하다.


물이 워낙 맑아 보는이로 하여금 상쾌한 기분을 들게했다.
사담으로 필자는 오리만 보면 오리고기가 우선 떠올라서 문제였다.
그리고 당장에 프라이부륵시로 돌아가서 오리고기를 먹었다는 후문이..-_ㅡ;;


Titisee를 떠나 Schluchsee로 향했다.
기차로는 20분이 조금 넘는 거리에 있는 Titisee보다 길고 훨씬 큰 호수라고한다.
가는길에 있는 콘도 건물과 배경이 이뻐서 촬영!!

이곳에 검은숲이라고 일컬어지는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가 있다.
이곳은 독일내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곳으로, 폭이 좁고 긴 키를 가진 침엽수들이 빼곡히 차있는 숲이다.
멀리서 봐도 수많은 전나무들 사이에 빛이 들어가기 힘든만큼 어두운 모습이더라..
그래서 목재업이 발달하게 되고 목재 시계, 뻐꾸기 시계가 특산품으로 생산된다고 한다.
아.. 유명한 슈바르츠벨더햄(Schwarzwälder Schinken)도 있다.
필자가 좋아하는 맛도 좋고 향도 좋은 햄이다!!


아.. 이게 무슨 낭패란 말인가!!
아무것도 없다!!!


아.. 콘도 몇개와 심심한 풍경, 그리고 끝도 없는 고요!!
바로 이게 필자가 싫어하는 독일의 풍경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독일 사람들의 실용적 정서에 대한 반증이랄까? 
정말 쉬기 위해, 정말 일에 피로해진 육체의 회복을 위해 휴가를 간다.
'이런곳에 며칠 있다보면 심심하지 않을까? 왜 여기서 놀까?'라는 생각은 
엄청난 수의 독일인이 기차에서 하차하는 것을 봄과 동시에 무너진다.
그리곤 한마디가 입에서 툭나오더라..
"아.. 독일은 독일이구나... 허허허.."

내 취향의 관광은 풍경에 압도당하는 관광이란 말이다!!


너무나 지루하게 느꼈던 Titisee와 Schluchsee를 뒤로하고 다시 프라이부륵으로 돌아왔다.
프라이부륵 중앙역 위쪽에 있는 고가도로.
멀리보이는 교회의 쌍탑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프라이부륵의 특이한점이 몇가지가 있다.
위의 사진에서도 나왔듯이 일반 도로나 보도에 물이 흐른다는 것이다.

여기에 발을 담그면 프라이부륵에 정착하게 된다라는 이야기,
혹은 프라이부륵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뭐 이런 전해오는 이야기들은 뒤로하고,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갔던 저날엔 신발을 벗고 물에 발을 담그고 싶은 마음뿐..!!


프라이부륵 시내의 모습이다.
실버타운임인 동시에 대학도시인 프라이부륵.
젊음 뜨거움과 노년의 평안함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시내에 복잡하게 엃혀있는 트람(슈트라쎈반)길.
그리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사이에서 여행자로써의 여유를 한껏 느꼈다.


아..!! 이런 도시의 모습!! 필자는 너무 좋아한다.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이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 곳보다 훨씬 매력적이지 않은가?


옛도시의 모습을 갖춘 돌길바닥.
왠만한 여성들의 굽이 남아나지 않는 보도여건..
그래도 여성들은 힐을 애용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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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나마 다녀온 프라이부륵, 그리고 주변의 호수들..
호수들의 풍경에 조금 실망했지만 가봐야 할곳이라 했던 곳을 가봤다는데 의의를 두고,
자연과 아름답게 어울어지는 프라이부륵시의 모습에 위로를 받았다.

독일 남부,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지대라 날씨가 다른 독일 도시들보다 좋았다는 점,
좋은 날씨 덕인지 사람들의 밝고 친절했다는 점,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보고왔다는 점들에 좋은 여행이라는 기억을 써나갈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디카를 가져오지 못해 하루만 디카를 빌려 많은 사진을 못 남기고, 
사정상 연인과 함께 못왔다는게 아쉬웠을뿐이다.
누군가 독일에서 어디가 관광하기 좋으냐고 묻는다면 한번쯤은 추천해주고싶은 도시다.

촬영협조, HY's Nikon Coolpix S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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